인간은 본능적으로, 위험을 피하고 안정을 원한다. 이러한 본능적 요구에 의해, 사회라 불리는 집단에서는 사회 구성원 개개인을 평가하기 위한, 다양한 근거와 사례를 원한다. 교육은 인간을 평가하기 위한 수단으로 전락했으며, 인간의 다양한 가능성을 획일화 시키는 악의 적인 존재가 되었다. 인간의 사회성을 보여주는 관계 네트워크는, 학연을 중심으로 집단 이기주의 표상이 되고 있으며, 실력과 열정 그리고 노력보다 높은 가치 평가를 받고 있다.
이처럼 현실 속에서 기회를 잡으려면, 실력과 열정 그리고 노력보다 학력과 관계 네트워크 구성이 더욱 중요하다. 사회에서 나를 평가하는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한다면, 기회는 쥐어지지 않는다. 14년간 노력해온 결과도 근거 부족이라는 터무니 없는 이유를 통해 무시되었으며, 일본 기업은 인정해주고 비용을 지불해준 기획도, 한국에서는 근거와 사례가 부족하다며 무시되었다.
생각을 정리하고 공유하기 위해 가볍게 시작했던 블로그가, 나를 평가하던 부적합한 기준을 바꾸어 주고 있다. 만남의 기회마저 제공하지 않던 기업에서 미팅을 요구하고, 14년간 이용자 인터뷰해온 결과를 바탕으로 한 강연을 요구하기도 하고, 기존 서비스 개선을 위한 컨설팅을 요구하기도 한다.
이것이 블로그의 힘인지, 17개월간 꾸준히 블로그를 운영해온 덕분인지 아직 알 수 없지만, 확실한건 사회가 나를 실력으로 평가해주고 있다는 것이다. 참 재미있는 것은, 블로그 운영전 근거와 사례가 부족하다며 무시했던 나의 기획안을 지금은 공감하고 환영해주고 있다는 것이다.
14년간 현장을 뛰어다니며 다양한 방법으로 조사했던 이용자 조사도, 통계를 배웠느냐? 연구소 경력이 있느냐? 학력이 부족하다며 무시했던 기업이, 지금은 강연을 요구하고 강연을 하고나면 100% 공감한다는 것이다. 참 세상은 재미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