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까시" 다른 말로 "뽀대", 자신의 실질적인 가치를 떠나, 화려한 겉치장을 통해 남보다 잘나기를 바라는 심리는 초딩뿐만이 아니라 대다수의 성인층도 갖고있는 부분들이다. 비싸보여서 뽀대나서 선택받는 오프라인의 수많은 브랜드들의 "뽀대" 가치는 초딩 세계에서도 절대적인 가치로서 자리잡고 있다.


초딩으로 살아온지 2년째로 접어드는 한 초딩이 있다. 아직 솜털이 뽀송뽀송한 한손에는 커피우유가 들려있고, 한모금 마시기 전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던 빨대를 들어 바닥에 던진다. 그리고는, 질질 흘리며 한모금 마신다. 도대체 저 꼬맹이는 무슨 생각으로 저러고 있는 것일까? 이유는 별거 없다. 흰 우유는 애들이나 먹는 것이고, 빨대질은 애들이나 하는 짓이기 때문이다. 웃기지만, 이런 것이 초딩들의 선택이다.


또 다른 초딩 무리가 있다. 온라인 게임을 즐기는 이 초딩은, 고가의 캐쉬 아이템으로 치장하고 있다. 이 캐쉬 아이템은 방어 능력이나 뛰어난 공격력을 제공하는 아이템이 아니다. 단지 무료로 제공되는 아이템보다 좀더 화려하다, 한개에 수천원 혹은 일만원을 넘는 아이템에 투자하기 위해 부모님 몰래 전화기로 결재하기도 한다. 손에 잡히지도 않는 가상의 아이템에 왜 많은 돈을 쓰는 것일까? 그것도 거짓말까지 해가면서 말이다. 이유는 단 하나, 다른 초딩들이 "우와 뽀대난다"라고 인정해 주기 때문이다.


한 학급에서 반장 선거를 한다. 뽀대 정신으로 무장한 한 초딩은 반장은 특별한 뽀대가 난다며 지원한다. 지원자에는 제법 공부좀 한다는 녀석들과 운동좀 한다는 녀석들도 지원했다. 솔직히 뽀대 정신의 초딩은 경쟁력이 없다. 그런데 최종 결전에서 반장에 뽑히고 만다. 도대체 어떻게 한 것일까? 뽀대 정신의 초딩은 어머니에게 반장에 선출되고 싶다며 협상을 벌였고, 반장이라는 이유로 당연하게 부모님은 그 협상에 응하게 된다. 처음에 부모는 맛있는 것을 먹여야 겠다며, 초딩들을 초대하려 들었지만, 초딩의 제안으로 수십만원 어치의 캐쉬 아이템을 구입하고, 뽀대 정신의 초딩은 학급의 친구들에게 캐쉬 아이템을 뿌렸다. 뽀대나는 캐쉬 아이템에 열광한 초딩들은 그 초딩을 선택했고, 반장에 선출된 것이다.


뽀대 정신으로 무장되고 있는 초딩들이 웃긴가? 성인들인 우리들도 뽀대를 위한 선택을 한다. 초딩은 어리기 때문에 선한 것만 보아야하며, 초딩들은 뽀대를 최우선으로 상품을 선택하거나 서비스를 선택하면 않되는 것인가? 지금도 대다수의 기업들은 초딩들을 아이들로 보면서 초 유치한 형태의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뽀대로 무장한 초딩들은 아이들 용이라며 깔끔하게 무시해 버릴 것이다. 막말로 "날 초딩이라 무시하는가?"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예전에 모 기업에서 초딩들을 위한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시장 조사한 데이터를 꺼내들며, 미팅을 요구한 적이 있다. 그 데이터에는  1세대를 "야후꾸러기""네이버쥬니어" 로 분류하였고, 2세대를 넥슨의 "메이플스토리" 등의 온라인 게임으로 분류했다. 그런데 2세대 이후 초딩들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리서치 중심으로 수집된 그 어떤 데이터에도 초딩의 흔적이 남아있지 않은 것이였다. 당연히 리서치 데이터에는 없다. 왜냐 하면 부모님 주민등록번호로 성인들이 즐기는 온라인 게임을 즐기고 있기 떄문이다. 애들용 서비스를 이용하기에는 쪽팔리기 때문이다.


이제 "메이플스토리"는 애들 게임으로 인지되어 버렸고, 서비스사 스스로 애들용으로 분류한 애들용이라고 마케팅한 모든 제품들은 선택받기 어려운 상황이 되었다. 그들 스스로는 절대 애들이 아니기 때문이다.


마지막 한마디, "도덕적 윤리적은 배부른자의 디저트이다."



Posted by 전설의에로팬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