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석진 방구석에 쳐박혀 컴퓨터나 두둘기거나, 담배 연기 자욱한 PC방에 쳐박혀 커피한잔하면서 온라인 게임을 하고, 하루종일 번쩍이는 화면을 보면서 싸이질이나 블로깅하는 사람들, 사회 부적응자라는 의미를 더해 우리는 그들을 폐인이라고 칭했다. 하지만, 사회 부적응자라는 의미의 폐인은 경제력을 확보하며 이미 수년전에 이 세상을 떠났다.


수년전 내가 알고 있던 한 사람이 있었다. 취직을 못하고 방구석을 딩굴거리던 그 사람은 리니지를 접하게 되었고, 칼을 휘두르면 쓰러져 나가는 몬스터를 보며 희열을 느꼈고, 스트레스 가득한 세상을 등진체 게임에만 몰두하며 살았다. 딱 이시점에 우리의 입가에 맴도는 단어는 "폐인"이다. 하지만, 그 사람은 리니지가 만들어 놓은 가상 세계의 경제적 매력을 발견하게 되며, 폐인짓으로 경제력을 확보하게 된다.


리니지라는 가상 세계에서 성장하기에는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고, 강해지기 위해 필요한 디지털 오브젝트들은 너무 많은 아덴이 필요했다. 이것을 간파한 그는 남아도는 시간을 이용해 몬스터 사냥을 시작했고, 사냥을 통해 모은 아덴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시간이 부족한 직장인은 현금을 이용해서라도 강해지고 싶었고, 상호 필요조건이 만족되어 거래가 이루어졌다. 그 사람은, 효율좋은 사냥터를 물색했고, 주변 개발자를 섭외해 자동 사냥 매크로 기술을 만들기에 이른다.


또 다른 사람이 있다. 영어도 제법하는 친구였는데 욕심이 많았는지 취업이 어려웠고, 한국은 기회가 없는 나라라며 미국으로 향했고, 한국에서 못버틴 인간이 미국에가서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결국 폐인이란 이름으로 미국 방구석에 딩굴거리고 있었다. 그런 그의 시선을 사로 잡은 것은 세컨드라이프라는 메타바스였고, 현실의 스트레스를 등지기 위해 세컨드라이프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세컨드라이프는 하늘과 땅밖에 없는 공허한 세계였지만, 땅을 임대하여 디지털 오브젝트로 꾸밀 수 있었다. 각종 미디어에 세컨드라이프가 소개되면서, 기업과 유저들의 유입량은 늘어났는데, 디지털 오브젝트를 제작하고 꾸미는 행위는 어려운 작업 이였다. 이것을 간파한 그 사람은 땅을 임대하여 오브젝트로 꾸미는 작업을 진행하였고, 가상 통화 린덴달러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세컨드라이프는 공인된 RMT가 제공되는 시스템으로 그는 손쉽게 현실의 통화로 교환할 수 있었다.


이번에는 해외의 어떤 젊은이가 있다. 그는 하루종일 블로깅을 위해 정보를 수집하고 수집한 정보를 정리하여 블로그에 등록한다. 그는 단순히 자신이 좋아하는 상품들의 정보를 수집하여 블로그에 등록하는 것을 즐겼다. 하지만, 그는 블로그에 투자하는 시간만큼 현실에 적응하지 못했고, 그덕분에 취직하지도 못했다. 일반적인 사회 부적응자 폐인이였다.


그런 어느날, 구글의 애드센스가 등장한다. 자신의 블로그에 설치해 놓고 방문자가 클릭하면 수익을 분배하는 매력적인 것이였다. 그는 혹시라는 생각으로 자신의 블로그에 등록했고, 평상시처럼 정보를 수집하고 등록하는 행위를 반복했다. 두달정도의 시간이 흐른 어느날 애드센스 등록정보를 확인하게 되었고, 경악한 사실에 놀라게 된다. 그 화면에는 수천달러가 기재되어 있었고, 원하면 지급받을 수 있는 현실의 통화였다.


자, 지금까지 3가지의 폐인 사례를 들었다. 사회 부적응자이며 폐인짓만해서는 경제력을 확보할 수 없다던 그들이, 네트워크상에 존재하는 가상의 세계를 통해 경제력을 확보하고 있고, 즐겁고 행복한 폐인이 되고 있다. 손에 잡히지 않는 오브젝트에 돈을 지불하고, 디지털 오브젝트를 보며 기뻐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가상의 경제는 성장하고 있다. 영화상에서 보던 그런 매트릭스의 세계가 점점 가까이 다가오고 있다.


이 시대의 폐인이여 자 이제 경제력을 확보한 행복한 폐인이 되어보자. 자 가상의 세계로 뛰어 나오라!! 이제 폐인의 시대가 왔다.



Posted by 전설의에로팬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