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비즈니스에 신중함을 보였던 영화 업계나 TV업계가 유투브를 중심으로 한 온라인 비즈니스의 폭발적인 성장을 보곤 일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마도 온라인 콘텐츠 제공이 비즈니스 찬스라고 평가하는 모양이다.


미국 애플, AOL, 아마존이 온라인 영화 제공 서비스에 나서고 있다는 뉴스 등은 국내외 언론을 통해 크게 부각되고 있다. 그러나 미국 방송국의 온라인 전략은 많이 드러나 있지 않다. 이번 칼럼에서는 온라인 콘텐츠 제공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미국 방송국 NBC의 온라인 전략을 정리해 본다.


미국 TV 시청률은 해마다 하락하고 있다. DVR 보급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긴 했지만 콘텐츠의 주요 소비처인 젊은층이 TV를 멀리하기 시작한 이유가 가장 크다. 사실 젊은층의 콘텐츠 소비량은 증가하고 있다. 다만 소비 채널이 유투브와 같은 온라인 채널로 변경됐을 뿐이다. 즉 TV 프로그램을 포함한 동영상 소비량은 전혀 줄지 않았지만 TV로 영상을 보는 시간이 해마다 줄고 있는 것.


이러한 이유로 NBC는 NBC 프로그램 콘텐츠를 가능한 많은 웹사이트에 제공한다는 전략을 선택했다. 계열 외의 웹사이트에도 상관없으며, 경쟁사 콘텐츠가 제공되는 사이트에도 자사 콘텐츠를 집어넣기 시작했다. 가능한 많은 채널에 개입하면서 젊은층을 대상으로 한 틈새시장을 공략, 광고 비즈니스를 성장시키려 하는 것이다.


NBC도 금년 상반기까지는 이런 온라인 콘텐츠 제공 전략이 굳어지지 않았던 것 같다. 인터넷 콘텐츠 제공 기업과 방송국과의 대립 관계처럼 NBC도 올해 2월까지는 TV 프로그램 무단 게재 건으로 유투브와 마찰을 빚었던 바 있다. 그러나 6월에 들어서면서 이런 마찰 관계를 정리하고 유투브를 활용한 TV 프로그램의 프로모션을 실시하고 있다. 지금은 유투브, 아이튠 등의 온라인 콘텐츠 제공 기업과 협력 관계를 유지하며 NBC 프로그램의 전달 사이트로서 활용하고 있다.


그리고, 마침내 NBC 유니버셜은 NBBC(the National Broadband Company)라는 이름의 벤처를 설립하고 비디오 콘텐츠의 B2B 마켓 플레이스 사업에 착수하게 됐다.  NBC 네트워크나 지방 방송국의 TV콘텐츠가 중심이지만 타사 콘텐츠도 취급한다. 배포처는 NBC 산하의 국이나 제휴 웹사이트다. 현재 제휴처로는 Cnet, Forbes, About.com등이 있다.


수익 모델은 제공하는 비디오에 광고를 덧붙이는 형태다. 광고 매출은 비디오 제작자, 배포처 사이트(산하국이나 제휴처 웹사이트 등), NBBC 3자가 배분한다. 광고 영업은 NBBC가 담당하고 매출 배분 비율은 제휴처에 따라서 바뀌지만 NYTimes.com의 기사에 의하면 배분의 예로서 비디오 제작자가 30%, 배포처 사이트가 20%, NBBC가 50%의 비율로 배분하고 있다.


이 러한 광고 비디오 콘텐츠의 신디케이션 서비스는, 야후나 구글, AOL 등도 다루고 있다. NBC 유니버셜 텔레비전 그룹의 랜디 팔코 회장은 NYTimes.com과의 인터뷰에서 가능한 한 많은 제휴 사이트를 만들고 NBC의 TV 프로그램을 유저에게 제공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게다가 NBC는 시청률 최고 시간대의 새로운 프로그램(Studio 60, Kidnapped, 30 Rock, Friday Night Lights and Heroes)을 방송한 뒤 이를 스트림으로 전달한다는 파격적인 발표도 했다 또한 제작자나 출연자 등의 블로그를 연결시키는 온라인 특유의 장점도 살렸다.


또, 인수한 iVillage를 NBC 유니버셜의 허브적 존재로 키워가려 하고 있다. 현재의 iVillage는 월당 1500만 명이 방문하고 있지만, 비디오나 커뮤니티 툴을 갖춰나갈 예정이다. 이는 마이스페이스를 기반으로 온라인 비즈니스를 확대해 가려고 하는 News Corp에 대항해 나가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NBC를 시작으로 미국의 여러 TV 방송국들은 온라인 콘텐츠 제공을 비즈니스 찬스라고 파악하고 이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현재까지 온라인 콘텐츠 제공 비즈니스는 유통자의 힘이 절대적이었다. 이제 콘텐츠를 보유한 기업들의 참여로 힘의 균형에 변화가 생길지도 모른다. 혹은 콘텐츠를 중심으로 온라인 커뮤니티의 지도가 새롭게 그려질지도 모를 일이다.


[본 칼럼은  @Buzz에 등록된 글입니다.]


Posted by 전설의에로팬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