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서치 기업 NPD 그룹의 발표에 따르면 2005년 미국 시장에서 100만개 이상의 판매가 이뤄진 게임 타이틀은 매든 NFL 06(PS2, 290만 개), 그란투리스모 4(PS2, 150만 개), 포켓몬 에메랄드(게임보드 어드밴스, 170만 개) 등을 포함해 불과 6개에 지나지 않았다.

제작비와 유통비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이처럼 매출 정체 현상이 발생하면서 세계적 퍼블리셔 10개 기업 중 8곳이 적자 상태에 빠졌다.

PC게임은 이보다 더 나쁘다. 게임 시장에서 PC 게임의 점유율은 10% 정도로 매출 규모는 9억 5,300만 달러로 나타났다. 패키지 판매는 총 380만개로 전년대비 14% 축소됐다. 2002년부터 이루어진 규모 축소는 아직까지 멈추지 않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이 조사는 패키지 판매에 한정된 만큼 참고 자료 이상이 될 수 없었다. NPD 그룹은 5월 말 온라인 수익을 포함한 개정판 리포트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월정액 접속료나 부분 유로화를 진행하고 있는 MMORPG의 계정 수는 140만 개, 금액으로 환산하면 2억 9,200만 달러가 된다. 그리고 캐주얼 게임을 근간으로 하는 웹 사이트의 수익이 5,200만 달러, 디지털 게임 유통이 4,200만 달러로 PC 게임의 전체 판매량은 14억 달러가 됐다. 이전 발표보다 50% 가깝게 높아진 것이다.

이 같은 결과는 브로드밴드 환경에 따른 PC 게임 시장의 ‘확대’로 해석해도 무방할 듯 하다.


■ 게임 유통의 변화 ‘디지털 콘텐츠 유통’
캐쥬얼 게임을 포함한 온라인 게임과 디지털 콘텐츠 유통 시장은 PC 게임 시장의 견인차 역할을 할 정도로 높게 성장했다. 특히 디지털 콘텐츠 유통 시장은 개발자와 사용자 모두에게 기대를 받고 있는 새로운 유통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오프라인 소매점을 방문하고 패키지 형태의 게임을 구매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네트워크를 지원하는 PC를 통해 게임을 다운로드하고 설치하여 이용하게 되는, 새로운 형태의 유통 시스템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 시스템은 지난 2004년 Valve가 ‘Steam'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선보였다. 2004년 11월에 발표 된 하프라이프2는 'Steam'으로 판매가 이루어져 2개월 만에 170만개가 판매 되었다고 한다. 그 외 미국 게임 미디어로 잘 알려진 IGN 엔터테인먼트와 EA 등이 비슷한 서비스를 시행하며 좋은 성과를 올리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발표된 디지털 콘텐츠 유통 시스템도 결국 각 하드웨어별로 게임 개발을 따로 진행해야 한다. 패키지 제작비용이나 오프라인 유통에 따른 가격 상승이 줄어들었을 뿐 개발비 부담은 여전히 남아 있는 것이다.

만약 단 한 개의 게임을 만들어 모든 하드웨어에서 즐길 수 있게 한다면 어떨까? 이러한 질문에 대한 해답이 바로 ‘게임 온 디멘드’다.


■ 다른 플랫폼이지만 동일한 즐거움 ‘게임 온 디멘드’
게임 온 디멘드는 주문형 비디오를 떠올리면 쉽다. 주문형 비디오는 네트워크를 통해 VOD 서버와 사용자의 PC, 혹은 셋톱박스가 연결돼 간편하게 동영상을 즐길 수 있는 서비스다.

리모콘으로 빨리 감기 등의 조작을 하면 입력 신호가 셋톱박스를 통해 인터넷을 경유, VOD 서버에 보내진다. VOD서버는 신호를 받으면 요청한 동영상 정보를 스트리밍 형식으로 재생하고 인터넷을 거쳐 사용자에게 되돌아온다.

게임 온 디멘드도 이와 같다. 실제로 게임 프로그램이 인스톨 되어 있는 곳은 서버 측이다. 게임 패드를 조작하면 입력 정보가 인터넷을 경유하고 서버로 보내져 서버 측에서 이를 게임에 반영한다. 그 결과 새롭게 표시된 그래픽을 인코딩하고 비디오의 스트리밍 데이터로 변환해 사용자에게 다시 보낸다. PC나 셋톱박스는 수신한 패킷 정보를 풀어서 모니터에 표시하는 원리다.

VOD는 미리 인코딩 한 동영상 데이터를 VOD 서버 하드디스크에 보존하고 있고, 빨리 감기나 되감기 등의 조작은 어떤 부분을 재생할 것인지 정하는 것에 불과하다. 게임 온디멘드는 게임 그래픽이 유저 조작에 의해서 실시간 변화하므로, 영상을 미리 인코딩해 둘 수 없다. 그 때문에 유저의 입력 정보에 따라서 서버가 실시간으로 영상을 계산, 순간적으로 인코딩 작업을 해야 한다. 구조 자체는 VOD보다 훨씬 복잡한 것이다.

그러나 게임 프로그램을 PC로 다운로드하고 인스톨할 필요가 없게 된다. 서버가 게임의 모든 프로세스를 처리하므로 사양이 크게 높지 않아도 최신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운영체제에 따른 제약도 없다. 맥 OS에서, PDA에서 3D 게임을 즐길 수가 있게 되는 것이다. 게임을 하다 중간에 세이브를 하더라도 서버 측이 이를 관리하므로 친구 집이나 PC방 등 인터넷이 되는 곳이면 어디서든 동일한 환경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된다.

[본 칼럼은 @Buzz에 등록된 글입니다.]


Posted by 전설의에로팬더